MZ 세대 중에 직업에 열정을 보이면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열정은 열정 페이에서 말하는 열정에 가깝습니다. 월급이 쥐꼬리라 하더라도 회사에 애착을 갖고 밤낮으로 묵묵히 일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죠. 그런 사람들 아직 있나요?
직업에서 열정적으로 분투하여 자아실현할 수 있다는 허상이 언젠가 존재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존재했다 하더라도 이제 그런 생각을 갖는 사람은 다수는 아닐 것으로 짐작됩니다. 직업은 직업일 뿐이고, 안정성이나 로딩에 합당한 임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회사와의 인연도 끝입니다. 이직 노력을 기울이게 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일단 퇴사 시점이라도 고민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기타 등등의 대의를 품은 채 열정 갖고 직업에 임하는 사람은 저임금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현실의 일부입니다.
I find that part of the reason that potential employers were so invested in hiring workers who are passionate about their work is not only because they think they'll be hard workers, but because they expect that people who are passionate about their work will put in more work without demanding an increase in pay.
잠재적 고용주들이 일에 열정적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한 이유 중 일부는 그들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의 일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고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파파고 번역>
자신의 직업에서 열정을 갖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사람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기보다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죽하면 열정페이라는 단어가 있을까요.
멀리 갈 것도 없이 대학원에서 임상심리나 상담심리를 전공하여 적절한 자격을 갖추고 심리치료 및 심리평가에 매진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격 취득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수련생' 신분이라는 이유로 심한 업무 로딩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돈 한푼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직업에서 열정을 발휘했는데 그에 합당한 댓가가 보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른 곳에서 열정을 발휘하고 직업은 가족의 생계를 위한 소중한 수단 정도로 의미 부여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낫지 않을까요?
And by this, I mean, like, what are the things that excite us, that bring us joy outside of our paid employment? And how can we deliberately invest time and energy and attention in cultivating our passion in that space?
그리고 제 말은, 직장 밖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의도적으로 시간과 에너지와 주의를 쏟으며 우리에게 기쁨과 흥분을 주는 그 영역에 우리의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에 관한 것입니다.
직업에서 열정을 발휘하며 자아실현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모든 사람이 직업에서 열정 갖고 임할 필요는 없다는 위 인터뷰이의 의견이 위로가 됩니다.
저는 제 직업에 거의 십 년 넘게 상당한 열정을 갖고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사람이지만, 자격 취득 후에도 노력이나 경력에 상응하는 페이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껴 왔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제 열정의 많은 부분을 제게 더 큰 기쁨을 주는 다른 영역으로 옮겼고, 그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영어입니다.
보다 큰 기쁨과 충족감을 주는 활동들에 열정을 쏟고, 이런 활동들이 모여 커리어상에서 전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if you aren't someone who's passionate about your job, it doesn't mean you aren't a good employee or a good teammate or that your work isn't valuable. You might be passionate about things other than your career.모든 인용문은 아래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 가져왔습니다.
Why being passionate about your job shouldn't be the expectation : Life Kit : NPR